아해박물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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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해이야기

틀린 그림 찾기

작성일 23-08-02 10:3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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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관리자 조회 708회 댓글 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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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롱나무가 꽃을 피웠습니다. 

아직 채 반도 피지 않았는데

이미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.


작년 가을,

배롱나무를 감고있던 크리스마스 전구줄을 자르고

과감히 가지치기를 해 주었습니다.

말끔히 삭발한 배롱나무는 겨울을 잘 지냈습니다.


그리고 올봄 들어 잎을 내고 

힘차게 가지를 뻗고 몸집을 키웠습니다.   

그리고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.



박물관 개관 당시, 

박물관에는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.

3층까지 이르도록 훤칠한 키에

도포자락 휘날리듯 한쪽으로 기울어져

당당한 기품과 멋을 품은 소나무였습니다.


건축 당시 이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 

설계를 변경하고 

소나무를 피하여 건물을 안으로 들여지었습니다.

그리고 소나무에 경계석을 만들고

마음을 쏟아 아꼈습니다.  


그런데......몇년후 

소나무는 죽고 말았습니다. 


소나무가 떠난 마음의 자리에

이젠 배롱나무가 들어 앉았습니다.

개관 때 손가락 같은 묘목을 심었는데

세월을 이기고 아름드리 나무가 되었습니다.

여름마다 계절의 여왕으로 

오랫동안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. 


아해박물관에 오시면

건물 바로 앞에서 네모난 경계석을 만납니다.    

선비같은 소나무가 있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.

그리고 눈을 옆으로 돌리면

아름드리 배롱나무가 보입니다. 


12년의 시간을 뛰어넘어

사진 속 틀린 그림 찾기를 해봅니다.  


(왼쪽사진: 2011년 개관 당시  /  오른쪽사진: 2023년 여름 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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